[빅스 특별 기획] 빅스마일데이 디자이너를 만나다

2017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최고의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이하 빅스)! 특히 11월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절 등 전 세계적으로 마음 풍성한 쇼핑의 달인데요~

여러분은 빅스마일데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보라색 배경에 노란빛 은하가 떨어지는 듯한 ‘페스티벌 분위기 배너’가 떠오른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역시 온-오프라인에 상관없이 모든 축제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건 ‘디자인’의 역할이 크기 마련이죠.

하여!! 올해 빅스마일데이 사이트 그림을 그려주신! 이베이코리아 디자이너분들을 모셨습니다~ 빅스마일데이 디자인을 총괄하고 계신 신행철 님, 빅스마일데이 티저 디자인 담당 이성우 님과 본프로모션 디자인을 진행하신 황주안 님과 함께합니다^^.


퍼플 스플레시 화면을 보니 ‘올해도 빅스 어김없이 하는구나!’ 무언가 설레었어요.

“네 맞아요~ 빅스마일데이 디자인은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잘 구축된 것 같아요. (웃음) 다른 이벤트 대비 디자인적으로 훨씬 ‘선명’한 느낌이랄까요. 이제 여러 해를 지나오면서 많은 고객분들이 로고나 컬러감 같은 디자인적 요소만 보시고도 ‘빅스’라는 걸 인식하시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굉장히 생동감 있다’고 인식시키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그 면에서는 성공한 것 아닐까요.”

이베이코리아 이성우 디자이너

디자인적 ‘정체성’이라는 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강렬한 보라색과 노란색은 빅스가 처음 시작된 2017년부터 일관되게 사용해 오고 있는 컬러에요. 이 톤이 이제는 완전히 ‘퍼플로드 – 이 보라색 길만 따라가면 빅스가 보인다’는 대표성, 즉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죠. 그래서 이건 앞으로도 바꿀 수 없지 않을까요.”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여러 디자인 요소 중에서도 특히나 반응이 좋았던 게 있다면?

“초기부터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게 하나 더 있어요. 검색 화면에 보면 하단에 빅스마일데이 제품만 따로 볼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는 토글(일종의 검색 필터) 버튼이 있거든요. 이 버튼이 ‘편의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2017년 당시만 해도 이런 기능을 갖춘 곳이 없었거든요. 이후로 비슷한 디자인들이 많이 나와서… 저작권을 등록했어요. 지금은 토글 버튼이나 로고가 모두 저작권 등록이 되어있죠. (웃음)”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구매자보다는 판매자를 고려한 디자인 포인트도 있는지?

“상품 이미지 위에 붙이는 로고 심볼이 있어요. 상품 이미지에 빅스 로고가 붙어있으면, 그건 빅스에 참여하는 상품이라는 의미죠. 그런데 이게 직접 물건을 파시는 판매자분들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내 상품이 축제 기간 동안 더 돋보이게 하고 싶잖아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더 화려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꾸미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다만 이런 디자인 경쟁이 심화될 경우 구매자에게는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어서, 향후 판매자분들의 디자인적 니즈를 채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메가스폰서십(특정 빅 브랜드의 노출을 다양하게 하는 방식)도 늘 브랜드사 입장에서 환영하시는 포인트죠. 이번에는 삼성 비스포크, 오뚜기 등이 참여했고, 해당 브랜드가 앱을 실행할 때 나오는 스플래시 화면에 한 번 등장하고, 또 홈에 들어갈 때 배너로 로고 플레이가 또 나오죠. 플로팅 배너랑 검색창에까지 브랜드명이 등장해요. 이렇게 특정 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하는 방식은 기존엔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그 외에 또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꼽자면?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 축제’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서, 제품 이미지에 왕관을 넣는다던가, 폭죽을 날린다던가, 은하가 위에서 아래로 막 떨어진다든가 하는 식으로 아주 화려하고 축제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많이 반영했죠.”

이베이코리아 황주안 디자이너​​

(빅스마일데이 본편 퍼플로드 이미지)​​

올해엔 작년에 비해서 본 이벤트 시작 전 티저 이벤트가 아주 다양했죠?

“네 맞아요~ 그래서 이 다양한 이벤트들을 어떻게 한 페이지에, 혼란스럽지 않게 녹여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즐길 거리가 많다’는 느낌이 잘 전달되는 게 가장 중요했죠. 특히 올해는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영상 속에 ‘시크릿코드’를 찾아서 경품을 응모하는 이벤트 같은 새로운 시도도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즐겨 주셔서 뿌듯했죠.”

이베이코리아 이성우 디자이너​​

(빅스마일데이 티저 퍼플로드 이미지)​​


빅스마일데이가 벌써 4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2017년 초기에 이 행사를 런칭할 때는 이렇게 오래갈지 몰랐어요 (웃음). 그래서 이제는 온-오프라인을 다 커버할 수 있는 ‘가이드화’ 작업을 정교하게 해야겠다 싶어요. 전보다 디자인적으로 짜임새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죠. 일종의 ‘모듈화’를 하는 과정이에요.”

‘모듈화’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벌써 4년째 하는 행사이다 보니까 건물에 비유하자면 기본적인 골조가 어느 정도 있어요. 다만그 골조 위에 얹어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행사를 할 때마다 달라지겠죠. 다양한 디테일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골조를 조직화하고, 구조적으로 더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이 작업이 잘 되어 있어야 어떤 디자이너가 맡아도 협업을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겠죠.”

마케팅이나 영업 부서와 행사 시작 전 긴박하게 협업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마케팅이나 영업팀에서 기획한 부분을 저희가 디자인으로 녹여낼 때, ‘문구’를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보통 디자이너들은 ‘비주얼’적인 것만 신경 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문구’ 가 디자인의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거든요.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각자가 맡은 분야에 따라 쓰는 단어와 톤앤매너가 달라져요. 그래서 그 모든 니즈를 취합해서 최종적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저희가 행사 페이지 전반에 걸친 메시지 관리도 같이 해야 하는 거죠. 페이지별로 다 메시지가 조금씩 달라 산만해지면 안 되잖아요. 메시지의 톤을 맞추어 통일하도록 하는 것도 가이드라인, 그러니까 모듈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고요.”

모듈화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예를 들어 폰트는 몇으로, 간격은 얼마로, 색은 어떤 컬러로 하는지 이런 부분들이 모두 지정되어 있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하죠. 그 다음은 각 업무별로 명확하게 영역을 구분해서 분담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거고요. 이렇게 따로 작업한 후에 합쳐도 가이드라인이 잘 되어 있으면 어색하지 않게 잘 연결될 수가 있거든요.”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기존에 해오던 걸 기반으로 명문화하면 되는 거라 의외로 크게 어렵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빅스마일데이는 보라색, 노란색, 스마일클럽을 우대하는 정책, 축제 분위기, 밝고 명랑함, 이런 기본 요소들이 명확하고요. 있는 걸 잘 정리만 하면 됩니다.”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온라인 쇼핑 행사인데, 오프라인 브랜드사와 콜라보한 이벤트도 있었다.

“멤버십 회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e쿠폰을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클럽 라운지’ 같은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으로 들어오고, 온라인은 오프라인으로 나가는, 경계가 없어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빅스마일데이라는 즐거운 분위기를 콜라보한 오프라인 매장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구축할 계획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빅스마일데이를 상징하는 깃발을 오프라인 매장에 세울 수도 있고요. 온라인 행사지만 작은 화면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대로 축제 분위기 내보는 거죠.”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빅스마일데이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모두의 바람이지 않을까 싶어요. 오프라인 브랜드들과 콜라보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더라도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겠죠. 지금은 ‘집스마일데이’ 성격이 강하지만 내년에는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더 많이 기획될 수 있는 분위기이면 좋겠어요.”

이베이코리아 황주안 디자이너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사 재택근무가 시행 중인데, 빅스마일데이 디자인 작업도 모두 재택으로 이루어졌는지?

“네, 거의 다 재택으로 진행했어요. 시스템 구조상 회사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출근해서 업무를 진행했고요. 출퇴근이 없다 보니까 시간 절약이 확실히 되었어요. 그렇지만 산만해질 수 있기도 하고, 업무가 잘 정리되지 않았을 때 혼자라서 혼란을 겪기 쉽다는 점은 단점이었어요. 장단점이 서로 맞물려 있다고 할까요?”

이베이코리아 이성우 디자이너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출퇴근하는 시간이 절약되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빅스마일데이는 시도 때도 없이 수정이나 변경 요청이 잦은데, 그런 부분을 빠르게 제약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편했고요. 그런데 밤에 수정 요청이 갑자기 오거나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출퇴근이 없다 보니까 그냥 하게 되더라고요. 빠른 처리는 좋지만 그만큼 업무와 일상의 구분이 흐릿해지니까,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었어요.”

이베이코리아 황주안 디자이너

총 몇 명이 함께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오늘 함께 나오신 성우 님, 주안 님까지 저희 세 명과, 로고 플레이나 본프로모션 페이지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인터렉션을 전담해주시는 분까지 총 4명이 참여했습니다. 전담해서 한 건 아니고 다른 업무를 하면서 같이 TF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이 되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로 많이 소화하다 보니까 소규모인 게 좋은 점도 많았고요.”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생각보다 정말 적은 인원이다.

“그래서 힘든 점도 많았어요. (웃음)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잘 해냈으니 정말 다행이죠. 뿌듯하기도 하고요.”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

마지막으로, 이번 빅스마일데이 디자인을 진행한 소감을 한마디 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8월에 입사했는데, 입사하자마자 바로 빅스마일데이에 투입되었어요(웃음). 아무래도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저 때문에 귀찮았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제가 능숙하질 못한 것 아닌가… 스스로 아주 아쉬웠어요. 다음번 빅스엔 더 잘 해봐야죠!!”

이베이코리아 이성우 디자이너

“내년에는 5년 차를 맞아서 빅스 디자인을 한 번 리뉴얼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유지할 건 유지하고, 새로운 건 새롭게… 빅스마일데이 디자인 기획을 제대로 해서, 내년엔 참여하시는 분들께 또 다른 디자인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이베이코리아 신행철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