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박스#7] 영주 ‘채운영농조합법인’ – 빅스마일데이에 고춧가루 제대로 뿌렸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고춧가루를 아주 제대로 뿌린 한 셀러가 있다. 그가 12일 동안 뿌린 고춧가루만 무려 3.7t 분량! 이 덕분일까? 11월 빅스마일데이는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가볍게 넘기며 대성공을 거뒀다. 빅스마일데이 옥션 마트/리빙 랭킹 33위를 기록한 채운영농조합법인’의 황종국 대표. 김장철을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넘쳤다.

 

 

중간 마진으로 상승한 소비자가 보며 조합 설립 결심

인터뷰 요청 당시 ‘농민이 함께 운영하는 영농조합’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영농조합법인은 농업ㆍ농촌 및 식품 산업 기본법에 따라 5인 이상 조합원이 모여 설립하는 농업 경영 조직이다. 아무래도 농업인 혼자 출하, 제품 가공, 판매 등을 전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동 작업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다. 우리뿐만 아니라 G마켓, 옥션 신선식품 셀러 중에 영농조합으로 입점한 곳이 꽤 된다.

(채운영농조합법인 전경)

 

채운영농조합법인(이하 채운영농조합)의 설립 과정이 궁금하다.
나를 포함해 마을 주민 대다수가 고추 농사를 짓는데 판로가 마땅치 않아 늘 고민이었다. 우리가 납품하는 고추 가격이 중간판매자를 거쳐 최종소비자에게 가면 가격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보고 조합 설립을 결심했고 2012년 3월 1일에 시작해 7년째 운영 중이다. 사실 어린 나이는 아닌데 마을에서 가장 젊다는 이유로 내가 대표직을 맡게 됐다.

(채운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

 

조합에서 업무 역할은 어떻게 나뉘는지. 온라인 판매는 전담 인력이 있나?
아무래도 작물 재배 시기에 따라 바빠지는 철이 달라 일반 회사처럼 철저한 업무 분장이 이뤄지기가 어렵다. 상황에 맞춰 역할이 조금씩 달라진다. 위 답변과 같은 이유로 온라인 판매 및 CS 역시 내가 독학으로 배워 직접 하고 있다.

 

 

지역적 한계 극복 위한 판로로 G마켓 ·옥션 선택

온라인 판매도 조합과 함께 시작했나? G마켓 ·옥션 입점 시기는 언제인가?
그렇다. 우리 마을은 경북 영주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한참을 더 들어가야 나오는 곳이다. 이렇다 보니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온라인 판매였다. 조합 설립과 동시에 G마켓 ·옥션에 입점했고 지금은 조합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가 두 곳에서 나온다.

(제조 전 과정이 조합원의 손을 거친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농산물 온라인 판매의 장점은 무엇인가.
직접 판매로 불필요한 중간유통마진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중간 상인들에게 싼 가격에 납품하고 있었을 거고 그 마진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조합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창구가 생긴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G마켓, 옥션이 아니었다면 산골동네에 있는 채운영농조합을 아무도 모르지 않았을까?

반면 원산지나 품질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쇼핑을 망설이는 분들도 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한다.
온라인에서 식재료를 판매하기 위해선 식품 제조 가공업이나 영업신고증 등 적법한 절차대로 생산한 제품이 아니면 판매 자체가 안되므로 오히려 훨씬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우리는 제품이 마음에 안 들 경우 이미 사용했더라도 전체 반품이 가능하다. 그래도 반품률은 1% 미만으로 낮다.

 

 

11월 빅스마일데이로 150% 목표 매출 상승, 내년에도 참가 원해

단일 제품의 후기가 약 7천 건이고 평점도 4.9로 굉장히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정직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 그리고 고객 의견을 조합원들과 공유해 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오늘 보낸 상품의 구매평을 그다음 날 볼 수 있는 것 역시 온라인 판매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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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빅스마일데이 기간이 김장철과 맞물려 있어 판매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데. 이전 김장철 대비 판매량 차이는 어느 정돈가.
아직 바빠서 정산 및 판매량을 정확하게 계산하진 못했지만, 체감상 1.5배 정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 같다.

옥션 빅스마일데이 마트/리빙 판매 랭킹 33위를 기록했다. 매출 목표는 달성했는지.
물론이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 작년에 빅스마일데이 참가를 추천한 담당 MD 김정남 차장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춧가루 1kg=고추 312개, 제분 정도에 따라 쓰임 달라

문득 궁금한 게 있는데 고춧가루 1kg당 보통 몇 개의 고추가 들어가는가.
꼭지를 떼어낸 말린 고추 1개가 4g, 씨앗을 빼내면 3.5g 정도다. 고추마다 사이즈 다르므로 평균 3.2g라고 치면 고춧가루 1kg을 만들기 위해서 312개의 고추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단 수확 시기 및 품종 날씨에 따라서 유동적이므로 단순 참고만 해달라.

고춧가루를 김장용과 고추장용으로 구분해서 판매 중인데 어떤 차이가 있나?
입자 크기의 차이다. 김치를 담그거나 반찬을 만들 때 쓰는 양념용 고춧가루와 고추장, 떡볶이용으로 곱게 제분한 고춧가루를 보통 매운맛과 아주 매운 맛 두 가지 맵기로 생산한다. 품종에 따라 맵기가 달라지는데 매년 봄 영농계획을 할 때 종자와 재배면적을 선정한다. 일반 고추는 크기가 크고 청양고추는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새끼손가락만 한 작은 고추다.

(고추 재배 과정)

 

국내 농산물이 수입품과 가격 차이가 커 농민들의 고민이 깊다. 국산 고춧가루의 강점에 대해 소개해달라.
먹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이다. 매스컴에 종종 보도되는 곰팡이나 인공 색소를 입힌 수입산 제품과 달리 국산 고춧가루는 믿고 먹을 수 있다. 더불어 수입산보다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보장한다.

채운영농조합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고춧가루 외에도 절임 배추와 마늘, 사과즙 등을 판매 중이다. 조금씩 품목을 늘려서 우리가 직접 기른 품질 좋은 농작물로 참기름, 들기름, 메주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