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박스#5] 대구 ‘풍문당’ – ‘고객에게 복을 주는 제품을 파는 게 우리의 일’

‘배산임수’를 반영해 도읍지를 선정하는 것부터 이부자리의 방향을 잡기 위해 수맥을 찾는 일까지, ‘풍수지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풍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오픈마켓 시장을 개척한 ‘풍문당’. 남다른 말솜씨로 생소한 풍수· 사주용품과, 그에 얽힌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서숙희 대표를 만났다.

독보적 아이템으로 풍수 인테리어 시장 개척한 ‘풍문당 서숙희 대표’

풍수용품을 들고 있는 풍문당 서숙희 대표(왼)와 김청윤 부장(오)

이색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풍수용품’은 어떻게 판매하게 됐나?
직장생활을 끝내고 혼자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풍수가가 사용하는 나침반인 패철만 다섯 종류 정도 판매하다 수맥봉을 추가했고, 사용방법을 위한 책을 판매하게 되고 이렇게 하나 둘 늘리면서 지금은 1,000개가 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오픈마켓 입점을 먼저 시작했다고 들었다.
맞다. 18년 전 판로를 고민할 때, 지금 함께 일하는 부장님이 ‘패철을 온라인에서 팔아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엔 이런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판매가 잘 돼서 1년 뒤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하게 됐다.

오픈마켓의 인지도와 신뢰성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고객이 훨씬 많다. 비율로 보면 온라인 구매가 98%, 오프라인 고객이 2% 정도다. 오픈마켓 중에선 옥션과 G마켓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래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았나?
그렇지는 않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정보도 18년간 제품을 판매하면서 쌓은 최소한의 정보지,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다. 가끔 고객들이 풍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럴 땐 전문가에게 물어보라고 권한다. 제품 사용법 역시 유명한 수맥, 풍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그분들의 설명을 녹화한 영상을 제공한다.

수맥봉, 패철 국내 판매 1위, 교재용으로도 구입해

풍문당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무엇인가?
수맥봉, 패철 순으로 많이 판매되는데 수맥봉이 매출의 약 30%, 패철이 15% 정도 차지한다. 성수기는 봄, 가을 교육주간 시기에 전국의 평생교육원, 동사무소에서 하는 풍수, 사주 강의의 교재용으로 많이 판매된다.
부적도 꽤 많이 판매되는데,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부적 54종이 구비되어 있어 고객들이 많이 찾아 주신다.

고객층 연령대는 어떻게 되는가?
은 제품이나 블루솔라 유리병 같은 제품은 젊은 고객이 구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40대~60대가 주 고객 층이다. 간혹 젊은 고객일 경우에는 본인 주소와 실제 배송지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대다수가 인터넷 쇼핑이 서툰 부모님을 대신해 구입하는 자녀들이다.

직접 만드는 제품은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동제품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편이라 그런 문제가 적은데, 달마도 같은 경우에는 그리시는 스님 건강상태에 따라 수급이 안 되는 어려움이 있다.

고객에게 복을 주기위한 제품, 효과 없다면 100% 반품

사주, 풍수 제품 특성상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고객도 있을 것 같다.
많이 듣는 편이다. 간혹 인생 상담도 해주기도 한다. 풍수와 사주에 대해 전문적으로 가르쳐줄 순 없지만, 추길피흉(追吉避凶)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너무 안 풀린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분이 계시면 그에 맞는 제품과 함께 조언을 해주고 있다.

혹시 ‘효과가 없다’며 반품을 요구하는 고객은 없는가?
‘제품을 구입하고 100일 내 안 좋은 일을 겪은 고객의 제품은 반품해주는 것이 ‘풍문당’의 경영 방침이다. 복을 받기 위해 구입한 건데 그 고객에게 복이 안 갔다고 하면 본인과 맞지 않는 제품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 실제로 두 분 정도 그렇게 반품한 고객이 있었다.

반대로 이 제품을 사면 로또 당첨이 되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 사람이 좋은 일이 생기면, 안 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기에 ‘로또 당첨은 불행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 제품을 사고 당첨된 사람은 없는 걸로 안다.

돈을 부르는 ‘해바라기’부터, 재물을 붙잡는 ‘비휴’까지

풍수 인테리어 제품을 많이 판매하시니까, 집들이 때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추천해달라.
무난한 제품으론 유화를 권한다. 해바라기는 재물, 목단은 사업융성 등 각각의 의미가 있어 상황에 맞게 선물하기 좋다. 동제품으론 주방에 두면 화재를 막아준다는 해태를 추천한다.

좋은 기운을 부르는 제품이 이렇게 많이 있어서 풍문당이 잘 되는게 아닐까 싶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는지.
장사를 하는 사람은 특정 상품에 애착을 가지면 안 된다. 더불어 이곳은 판매를 위해 제품을 진열한 거기 때문에 특별히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집에는 ‘삼족두꺼비’와 ‘비휴’라는 동제품이 있다. ‘삼족두꺼비’는 말 그대로 발이 세 개 달린 두꺼비고 ‘비휴’는 중국 고서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로 ‘비’가 수컷, ‘휴’가 암컷이다. 삼족두꺼비는 재물을 불러오고, 비휴는 들어온 재물을 붙잡는다고 해서 뒀다. 예전에 어떤 영업사원이 와서는 ‘영업을 뛰는데 잘 되는 집에는 다 이 두꺼비가 있다’면서 사가지고 간 적도 있다.

‘풍문당’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화환이나 화분 외에 대체품이 없는 개업 기념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관련 상품이 구비가 되면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더불어 매년 온라인 매출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오픈마켓 판매 비중을 더 늘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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